2011 사랑의 아웃리치 수상수기
2011 사랑의 아웃리치 수상수기
논산송화감리교회
아름다움의 기준이 외모로 지칭 대는 이 시대에 영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은 단연 내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 인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사랑의교회 교우들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말씀에 의한 사랑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움틀 거린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내면속의 사랑이 이웃으로 흘러 넘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며 이번 여름 2011 사랑의 아웃리치가 사랑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동참하고자 작정하였다.
하나님께서 내가 가야할 예비 된 곳이 논산의 한 농촌에 있는 송화감리교회이다. 두 번이나 미리 정탐 된 상세한 기도제목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세 번의 기도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동역자들은 예수의 마음을 품고 어느새 마음은 논산의 평화로운 농촌마을 작은 교회에 가 있었다.
드디어 이웃을 향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발산하는 날이 왔다. 긴 장마가 꼬리를 문 듯 아침비가 치적 치적 내리고 있지만 사랑으로 섬기겠다고 배낭을 메고 교회를 향하는 발걸음이 마치 동심의 아이들이 봄 소풍가듯 가벼웠고, 어느새 영혼은 춤을 추고 있었다.
교회에 도착하여 소망관 앞길에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출발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몰려드는 사랑의 아웃리치 섬김이 들이 마치 특공대원들이 작전 수행이라도 하듯 큰 배낭을 짊어 메고 약속된 버스에 모여들었다.
팀장님께서 정성으로 빗어주신 따뜻한 떡을 맛있게 먹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품은 사역자들은 논산을 향하여 출발 하였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였을 때에 날씨는 어느덧 산뜻하게 개었고, 고속도로 주변 작은 산 아래 작은 나무들은 푸른 물방울을 품은 채 사랑의 아웃리치 팀을 환영해 주었다,
그 무었보다도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사랑의 아웃리치를 기뻐하시며 좋은 날씨로 화답해 주심이 분명하고 확실하였다.
상쾌한 고속도로 위에 버스도 즐겁게 춤을 추며 달리고 있을 때에 버스 속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돌출 된 젊은 형제 가있었다. 군에서 제대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한동대생 이었다. 피가 끓는 나이에 자신도 젊은이로서의 산과 계곡에서 낭만을 즐기고 싶을 터인데 섬기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사역지로 향하는 뜨거운 가슴을 볼 때에 청년의 미래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가늠이 가고도 남았다.
논산훈련소를 지나서 드리어 온통 푸른 주단을 깔아놓은 들판 가운데 있는 송화감리교회에 도착하였다. 작은 교회이지만 육십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수많은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 했을 뿐만 아니라 사단의 권세를 이기고 늠름하게 승리한 듯 담대하게 서 있는 교회였다.
일행은 도착하자마자 이곳 논산 땅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거룩한 산지임을 믿고,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올려드렸다.
특히 예배 때에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은 이곳에서 소금과 같이 녹아들어 지치고 상한 영혼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아들, 딸이 되고, 함께 있는 시간으로나마 작은 위로가 되게 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말씀대로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리고 첫날 오후 사역을 시작하였다.
미용팀은 성전오른쪽에서 야외미용실을 차렸고, 전도팀은 복음을 들고 마을로 나갔다. 의료팀 등등으로 구성되어 전문성을 갖고 있는 팀은 사역이 자연스러웠고 여유로웠다.
하지만 그 속에서 유달리 우왕 좌왕하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엉거주춤 한 팀이 있었다. 그 팀은 일명 일손돕기 팀이었다. 나도 그 팀의 일원으로서 엉거주춤하게 일손 돕기를 시작하였지만 그날 오후 일손 돕기 팀은 온 몸으로 온갖 일에 부닥치면서 땀 범벅이 되어버렸다.
그날 저녁 식사 후 기도모임을 하면서 각 팀별 성전에 모여서 하루의 역사의 보고회를 가졌다. 하룻 동안 보람 된 부분과 내일 사역에 대한 계획 등을 나누면서 찬양과 함께 영적으로 쉼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 속에 그 날 생일을 맞은 자매가 있었다. 모두들 와~ 소리와 함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생일 케익은 없었지만 참으로 의미 있는 날 기쁜 생일을 맞은 자매를 향하여 두 손을 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하여 태어난 사람” 찬양으로 축하 해 주었다. 일생 가장 축복받는 생일이란다. 하시며 축복의 주체자 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 하였다.
둘째 날 사역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새벽기도와 함께 사역을 힘차게 출발하였다. 마치 이동 병원이라 하기에는 쑥스럽지만 소문난 의료팀의 진료와 처방, 최고의 미용기술이 알려지자 작은 성전이 마을사람들로 꽉 차게 되었다.
재미나는 풍경은 어르신들이 영양제를 꽂고 벽에 나란히 않아 계시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이노라면 기도가 절로 나왔다. “ 오 주여, 저 영양제가 하나님의 영이 되어서 심령 골수에서 자라게 하옵소서”
뜨거움을 참으면서 쑥뜸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향하여서도 기도가 나왔다. “오 주님, 쑥뜸처럼 뜨겁게 성령으로 인을 쳐 주시옵소서”
할렐 루 야 ~~
나는 지금 예수님께서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시고, 병든 자를 치유하시며 천국복음을 전하고 계시는 현장에 있는 것이 틀림 없었다. 주님께서 분부하신 사도행전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주님께서는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으시지만 그 자리에 함께 계셨다. 그곳에서 섬기는 이들에게 예수의 심장, 예수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확연하다는 믿음을 주는 증거로서는 동역자들의 정성과 진지함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랑과 정성으로 진지함으로 섬기는 손 끝에서도, 퍼머를 말아놓는 머리모습에서 찾을 수가 있었다. 사업장에서 돈 받고 하는 일이라면 저렇게 까지 사랑과 정성을 쏟지는 않을 텐데..
오후 늦은 시간 드디어 마을잔치가 시작 되었다. 공연 팀들이 도착하여 무거운 스피커를 옮기면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악기손질을 하며 기도로 준비하는 모습 또한 진지하였다. 권사님의 재취 있는 레크레이션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악기를 동원하여 구성진 노래로부터 시작하여 신명나는 노래로 춤을 추기도 하였으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영원하신 구세주 예수님이 소개 되고, 주님을 찬양하며 영혼은 소생시키는 부흥회로 완전 전환 되어버렸다.
재미있는 레크레이션으로 시작하여 흥겨운 노래로 그리고 부흥회로 전환되어 찬양하는 사이에 성전 오른쪽 뜰에 진땀을 흘리며 삼계탕을 끓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사역자가 있었다. 주방팀과 일손돕기 팀이었다. 이들도 분명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복음의 전사들이었다. 예수님을 끝까지 따랐으며, 부활의 아침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마나 주신 여인들이 이 분들 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모두가 스무 명 정도 되는 동역자들 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가 되어서 유기체질화 되어 있는 교회사역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아름다움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흥겨운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삼계탕으로 동네 어르신들을 대접하였다. 포도주도 없었는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고 우리가 더 즐겁고 기뻐하였다. 식사가 맛있게 진행되고 있을 때에 한 자매가 빈 그릇을 들고 뛰어나오며 “삼계탕 추가요” 하는 소리에 동역자들은 보람과 기쁨이 넘치어 등실 등실 춤을 추는 듯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기쁨을 원어로 춤이라 표현함을 알듯 하였다. 섬기는 자들과 섬김을 받는 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기쁨이 춤으로 변해버린 천국의 잔치의 현장이었다.
삼계탕 잔치가 끝나고 마을 어른들은 준비하여 놓은 선물을 한분씩 받으시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여 옮기셨다. 돌아가시다 가끔씩 발걸음을 멈추시고 뒤를 돌아보시며 다시 집으로 향하시는 어르신들도 볼 수가 있었다.
이분들께서 집으로 돌아가셔서 여장을 푸시고 오늘 하루의 일들을 생각하며 무슨 생각을 하실까 우리 모두의 바램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마음으로 깊히 느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그리고 성령께서 그렇게 역사해 주실 것을 믿었다.
우리는 다시 잔치가 끝난 성전을 재정리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드리는 시간을 준비하였다. 담임목사님께서는 처음 시도해 보는 교회행사이므로 우려반 기대반으로 조심스럽게 많은 열매를 거두기 보다도 소금과 같이 녹아 줄 것을 당부하셨으나, 둘째 날에는 평소에 교회의 초대에 거절하셨던 어르신들이 한 분 한 분 교회 마당을 밟는 것을 보시고 너무나 기뻐하셨다. 속된 표현으로 영혼구원을 갈망하시던 목사님께서는 입이 귀밑에 걸리신 것이었다. 그 모습 그 심정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 예수님의 심정이었기에 함께 기뻐하였다.
그리고 사역결과 발표에서 그날 까지 전도팀을 통하여 결신한 결신자의 수는 열아홉 명으로 집계 되었다. 할렐 루 야 ~~~
저녁예배 때 짧은 기간이지만 자신들의 멋진 휴가를 부인하고 땀과 정성을 드려 이웃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더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다. 그리고 여기 저기 눈물을 흘리더니 모두가 눈시울이 뜨겁고 눈물을 흘리는 천상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눈물이야 말로 진정 감사와 기쁨의 눈물이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 긴장되고 힘든 여정이지만 잘 섬길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섬김의 몸짓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물과 피를 다 쏟게 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한량없으신 사랑을 알게 하셨고, 그 사랑에 감사해서 흘리는 눈물이었다.
셋째 날이 시작 되자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서울에서 백년 만에 내린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곳에는 날씨가 어떻냐고?
이곳 논산의 날씨는 뭉게구름이 낮게 깔려 태양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들판 바람 불어와 땀을 식혀주는 최상의 날씨라고 대답하여 주었다.
우리는 사흘 동안 날씨마저 완전히 주장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점식식사와 함께 목사님께서 풍성한 마음을 담아서 주신 찰옥수수와 자두를 맛있게 먹고 사흘 동안에 멋진 추억과 기쁨을 간직한 채 짐을 꾸려 둘러메고 미리와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향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웠지만 예수님의 피로사신 성화교회는 이미 마음가운데 평생을 기도로 함께 해야 할 나의 고향과 같은 교회이다는 작정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목사님께서 배웅을 하시기에 아쉬운 듯 버스에 올라오셔서 다시 물 폭탄 맞았다는 서울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셨다.
인자하시면서 근엄하신 장로님께서 얼굴이 일그러지셨다. 사흘 동안 감동을 준 이들과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내면의 요동함이 얼굴로 나타나셨다. 못내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그 눈물 속에 교회를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심정이 풍성하게녹아 있을 알 사람만 알 것이다.
나는 이번 2011아웃리치를 통하여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 깨어나서 하나님께 사랑의 빗을 조금이나마 돌려 드리고 싶었다. 땀과 정성의 일손으로 사랑의 빗을 조금이나마 갚는다고 하지만 결국 2011아웃리치에 드려진 땀과 헌신마저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이었다. 나는 사흘 동안 섬기는 자로서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 기쁨은 세상 어떤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정한 기쁨이었다. 이 기쁨을 2011아웃리치로 통하여 안겨주신 하나님은 결국 나를 향한 한량없으신 사랑이셨다. “하나님은 사랑이라”
할렐 루 야 ~~
글: 서병호